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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과 급성요폐

비로봉 2013. 3. 20. 13:17

1. 전립선비대증

고령화와 더불어 전립선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다행스럽게도 70대 이상 노년층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약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고 수술방법도 다양해지면서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2006년부터는 레이저수술도 도입되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말하는데, 요도와 접해 있는 부분이 많이 커져 요도를 압박함으로 소변을 보는데 불편한 증상을 초래한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50%, 60대 60%, 80세 이후에는 거의 80%의 환자들이 조직학적인 소견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임상적으로는 전립선세포의 증식으로 전립선이 커지면서 방광출구를 막아서 폐색을 유발하고 빈뇨와 잔뇨감 같은 배뇨 관련 증상이 생기는 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당장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그대로 두면 증상이 악화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요로감염, 신장기능 악화, 방광결석, 방광기능저하 등이 있고, 소변이 꽉 막혀 나오지 않고 아랫배가 터질 것 같은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암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2.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급성요폐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지난해 1년간 전국 대학병원 9곳의 응급실을 찾은 급성요폐 환자 287명을 조사한 결과, 남자 환자의 57%, 여자 환자의 66.7%가 급성요폐를 두 번 이상 경험한 재발 환자였다. 이 조사 결과는 급성요폐를 처음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급성요폐는 방광과 요도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정지해 소변이 마려워서 힘을 줘도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로,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아랫배가 풍선처럼 부풀면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주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노년 남성에게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환자가 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 과음한 경우, 항히스타민제와 교감신경흥분제가 함유된 감기약을 복용한 경우 등에 자주 나타난다.


급성요폐가 발생하면 응급실을 찾아가서 요도나 방광에 소변을 배출하는 도뇨관을 삽입해 오줌을 배출시켜야 한다. 이와 같은 응급처치 뒤에는 반드시 방광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해 소변이 약하고 잔뇨가 남는지 검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