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발자취모음

[90차] 팔공산 관봉(2006.3.16 목) 올겨울 팔공산의 마지막 설화...

비로봉 2006. 3. 17. 13:55

- 산행일자 : 2006년 3월 16일 (목요일)

 

- 산행지 : 팔공산 관봉

 

 

- 산행경로 : 시설지구 ~ 용주암능선 ~ 관봉 ~ 관암사 ~ 시설지구 

 

 

- 함께 : 아내

 

- 산행개요 : 출근후 업무를 보다보니 창밖으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지난겨울 내, 저렇게 굵은 눈송이는 처음입니다.(몇번 내리지도 않았지만)

학교에 있을 큰딸에게서 문자가 날아옵니다.

 

"아빠, 눈와요..."

"학교갔음 공부나 열심히해라!"

 

아내에게 문자를 날립니다.

 

"오후에 팔공산 가자"

"동네 아줌들 데려갈까?"

"1시30분에 출발하자. 점심먹고 갈테니 준비완료하고 모디가 있거라"

 

업무를 보는둥 마는둥 눈치를 살피다 게눈 감추듯이 국수 한그릇 말아먹고 잠수(?)를 합니다.

 

아내를 태우고(동네 아줌들은 내리던 눈이 비로 바뀐 때문에 산행을 포기 하셨답니다) 갓바위시설지구에 도착하니 약한비가 내립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계곡길을 피하여 용주암능선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얼마를 올라서니 어느새 비는 눈으로 바뀌고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 집니다.

 




















 

 

구자숙(코스모스)
온종일 마음은 산에 가있었더니...
역시나 부지런하신분은 멎진 눈송이를 보시고 오셨군요.
저도 그렇게 자유로운 직업이었?으면 좋으련만.....

부러운 마음으로 잘보고갑니다.
안산,즐산 하소서..........
댓글
2006.03.18 07:38:06
일만성철용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팔공산에 우리 함께 있었군요. 팔공산이 보고 싶어, 갓바위, 동화사, 파계사, 충의단만 보고 온 게 아쉬워 종주를 꿈꾸다가 대구에서는 천재일우라는 춘설 속에 하루를 살다 왔답니다. 아침 5시 30분에 떠나서 11시부터 등산을 했는데 그때도 눈이 내리고 있었구요. 오후에는 녹는 것 같았습니다. 진짜 설경은 아침인 것 같았습니다.
댓글
2006.03.20 15:22:51
부산 갈매기
3월의 팔공산 설경 !
또 다른 멋이 있네요.
얼마전 팔공산 산불이 났다고 하던데...
어디쯤인지 마음이 편치 않군요.
즐거운 산행 안산 즐산 하세요.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3.20 15:47:22
박상순
코스모스님, 뵙지는 못했지만 대구에 계시고 산을 아끼시는 마음이 남다른것 같아 항상 관심있게 글을 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수를 위해서는 상당한 눈치를 봐야하는 신세입니다. 고맙습니다.

일만성철용님, 종주는 아니어도 무사히 잘다녀 가셨다니 반갑습니다. 얼마전 고희를 넘기셨다는데...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부산갈매기님, 이번 산불지점은 팔공산 동봉을 기준으로 서남쪽 약 10km 지점인데 약 24,000평을 태웠다는군요. 초등학생의 불장난 치고는 너무 상처가 큰듯 합니다. 감사드리고 항상 행복한 산행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