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과 행사

강철10기의 아빠가

비로봉 2013. 6. 5. 16:11

이동익 중대장님이하 각 소대장님 및 조교님!

 

뜨거워지는 날씨에 또다시 철부지들을 맡으시어 조국의 장병으로 거듭나게 담금질을 하시게 되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드릴 말씀은 강철 10기들을 어떤 부대의 어떤 기수 못지 않게 훌륭한 대한민국의 씩씩한 장병으로 거듭나게끔 수고를 아끼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강철10기의 아들들에게도 아래의 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많은 수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 래  -

 

 

강철10기(1중대)의 자랑스러운 아들들에게,,,

 

나름대로 마음의 각오는 충분히 하고 입대를 하였겠지만, 갑자기 바뀐 생활습관과 처음 접하는 ‘軍’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당혹스럽기도 하고 힘이 많이 들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워서 힘들고, 자고 싶어서 힘들고, 먹고 싶어서 힘들고, 보고 싶어서 힘들고, 체력이 딸려서 힘들고, 때로는 모욕감, 굴욕감과 정신적, 육체적인 한계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회의를 느껴 힘든 여러 경우 들이 수 없이 닥치리라고 본다.

 

어제(6월4일) 훈련병 입소행사에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군사교육을 받아왔던 아빠의 눈에는 스무살이 넘은 너희들의 모습이 아직도 어린애들 같아 애처롭기 그지 없었다. ‘차렷’ 자세에서 양 손의 모양과 위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군인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면서 손을 가슴에다 붙이고, ‘진짜사나이’ 군가의 가사도 몰라서 고개 숙여 쪽지만 보며, 군가가 아닌 발라드 음악으로 들리는 등, 아빠는 앞으로 신병교육대의 교관님들께서 얼마나 힘들 것인지 충분이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자기가 덮고 잔 이불 한 번 개어놓고 나간 적 없고, 자기 책상 스스로 정리할 줄도 모르며, 신발 한 번 가지런하게 정리할 줄 모르고, 밥상 한 번 들어본 적이 없는 자식이지만,

 

아들들아 ! 아빠는 자랑스러운 너희들을 믿는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지금의 고통에 대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리고 앞으로 너희들이 헤쳐 나가야 할 사회생활과 인생에서의 밑거름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 속에서 진정한 참됨을 추구 하여라! 그리하여 우리 조국의 기둥이 되는 자랑스러운 아들들로 다시금 태어 나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수 있는 5주간의 신병교육 기간이지만, 동기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며, 평생 기억에 남고 두고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라. 중대장님을 비롯하여 소대장님, 그리고 각 조교들은 너희 기수 동기들에게 평생 동안 술자리에서 짭짤한 안주감이 되어 줄 것이다.

 

자랑스러운 아들들아!

 

인생이란 것은 평생 배움의 과정의 연속이며, 너희들의 입대는 너희들이 살아나가야 할 인생에 있어서 이제 유치원을 갓 졸업하고 이제 겨우 정규교육과정에 입문한 것으로 판단해도 무리가 없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돌아 오거라.

 

끝으로 군 복무를 기점으로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기를 바라고, 훈련기간 동안 모두들 몸 건강히 무탈하게 그리고 성실히 훈련과 교육에 임하여, 더욱더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화 이 팅 !!!

 

2013년 6월 4일   강철10기의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