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발자취모음

[363차] 릿지등반 머리 올린날, 우두산 의상봉 실크로드, 2014.8.23 (토)

비로봉 2014. 8. 25. 15:28

- 산행일자 : 2014년 8월 23일 (토요일)

 

- 산행지 : 우두산(별유산) 의상봉 실크로드 카라코람 길, 경남 거창, 가조

 

- 산행(등반)경로 : 고견사주차장 ~ 고견사 ~ 실크로드 초입 ~ 실크로드(카라코람) 릿지 ~ 의상봉 ~ 고견사 ~ 주차장 (릿지 6시간, 휴식, 식사 포함 8시간)

 

 

- 함께 : 지호, 팔공클라이밍스쿨 6기 이영범아우님

 

- 산행(등반) 개요 :

 

본인 : 지호야 !

아들 : 네?

본인 : 가조에 있는 의상봉에 난이도가 좀 낮은 암벽길이 있던데,, 둘이서 함 가볼래?

아들 : 네! 가요!

 

렇게 해서 판은 아주 쉽게 돌이킬 수 없이 펼쳐져 버렸다.

 

첨부터 숨길려는 의사는 전혀 없었지만 우연찮게 팔공 클라이밍스쿨의 동문들과 학장님께서 우리 부자의 출정 결심을 알게 되었고, 초보들 둘이서 자연릿지를 첨으로 등반한다는 사실에 모두들 걱정이 늘어졌던 모양이다.

 

특히 6기 수료생 선배들께서 자체 논의 끝에 경험이 많은 한분을 선발하여 우리 부자 둘만의 안전을 위하여 선등자로 동참케 하는 결정을 내렸고, 팔공클라이밍스쿨의 학장님 께서는 전격적으로 캠 한 세트를 지원해 주시어 든든한 맘으로 첫 릿지 산행을 실크로드로 나서게 된다.

 

고견사 주차장

 

출발하면서도 행동식을 한입 물고 간다.

 

 

 

견암폭포, 건너편 아랫쪽에 폭포를 감상하는 전망 장소가 있지만 전면의 소나무 2그루만 베어내면 또다른 훌륭한 조망처가 될수 있겠다.

 

 

 

 

 

 

고견사 모노레일을 교체하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고견사

 

고견사 은행나무

 

 

 

고견사 앞 마당에서

 

실크로드 갈림길

 

 

 

 

 

실크로드 초입, 장비 착용을 하고 본격적인 릿지등반을 시작한다.

 

 

 

우린 1번 카라코람 길로,,

 

1봉 첫 피치를 올라서고

 

내려다 보이는 고견사

 

 

 

 

 

 

가느다란 60M 자일 한동에 우리 3인은 하나로 묶였다.

 

 

 

 

1봉 정상에서 전면 2봉, 트레버스 구간을 확인할 수 있다. (가로 크랙부분)

 

2봉의 절벽 허리를 가로지르는 유일한 traverse구간

 

 

 

 

뒤돌아 바라본 1봉 

 

 

 

손발은 후들거리지만 침착하게 잘 건너가는 지호

 

 

 

 

다시 직벽을 등반한다.

 

 

올라야 할 암릉과 바위봉

 

 

멀리 가조 들녘이 희미하다. 

 

5봉에서 바라본 우두산(별유산) 장군봉 

 

5봉에서 하강 후 올라야 할 건너편 6봉이 위압감을 더해준다.

 

5봉에서의 하강이 시작된다. 

 

 

하강을 시작하며 한 포즈 잡고... 

 

 

 

 

18미터 하강을 완료하고,, 식수 보충을 하느라 이곳에서 일반 등로로 하산하여, 약수터를 찾고 물을 떠 오느라 지호가 엄청 고생을 한다. 

 

 

다시 직벽의 오름 

 

영범 아우님께서 계속 선등을 하느라 고생이 많다.

 

 

 

 

 

 

 

6봉 전의 짧은 나이프릿지 

 

 

 

 

 

어라?  2번이면 발토르길이 아닌가?

 

 

 

6봉에 먼저 안착한 영범아우님 

 

 

 

 

 

 

 

 

6봉에 올라서자 비로소 여유를 좀 찾는 지호(뒷쪽으로 5봉에서 하강을 시도하는 팀이 잡혔다) 

 

각기 다른 생명줄 들

 

 

뒤쪽으로 5봉에서 하강을 시도하는 팀

 

다시 정상을 향하여,, 7봉 첫번째 피치

 

 

 

 

 

 

 

 

 

 

 

크랙에 박혀있는 확보점 

 

이제 의상봉이 코 앞이다. 

 

 

 

의상봉 마지막 피치 구간

 

귀하다는 석이버섯이 덕지덕지 붙어 있지만 눈길한번 주지 않는다.

 

완등 기념 인증 샷 

 

 

 

 

 

 

 

 

 

의상봉에서 일반 등산로로 하산을 한다. 

10년 전의 철계단이 목계단으로 재 정비되어 있다.

 

우두산(별유산) 상봉 

 

 

 

 

 

 

 

 

 

고견사 약수터로 돌아와 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식사와 휴식을 취하는 중에 스님 한 분이 오셔서 부탁 말씀을 하신다.

키 큰 전나무들 때문에 고견사의 상징목인 천백년 된 은행나무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암벽하시는 분들이니 조만간 짬을 내서 로프를 걸고 전나무 가지치기와 윗부분을 좀 베어달라고 부탁을 하신다.

 

 

 

 

없던 목책으로 둘러쳐졌지만 천년이 넘은 고견사의 은행나무는 변함이 없건만,,,

 

지호는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이도 성장했구나! (2004년 10월 10일 하산길의 지호)

 

견암폭포 상단

 

 

 

 

 

 

영범 아우님 폰에 담겨진 추가사진들

 

 

 

 

 

 

 

 

 

 


대구로 복귀하여 팔공산 인공암벽장에 팔공클라이밍스쿨 9기 정모를 참석하였다가 동문들과 새벽까지 이슬이와 함께 담소를 한다.

 

 

 

 

 

 

등반 길잡이(우두산 의상봉, 실크로드)

실크로드는 1봉부터 7봉까지 초급자와 상급자를 위해 두 개의 코스가 개척되어 있다.

흰색 페인트로 쓰여진 1번이 카라코람길이고 2번이 발토르길이다. (두 개의 코스 중 주로 왼쪽이 카라코람이며, 오른쪽이 발토로임) 각 봉우리마다 확보지점에는 쌍볼트에 와이어를 연결해 등반자를 확보하도록 했으며 소나무를 이용해 확보할 경우, 확보용 소나무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놓았다.


카라코람 루트 (초급)

[1봉]

1피치 : 등반거리 10m 정도로 볼트나 하켄 등은 없다. 아주 쉬운 슬랩등반이다.

2피치 : 등반거리 20m의 쉬운 슬랩

[2봉]

1피치 : 등반거리 약 30m, 중간에 쌍볼트가 있어 피치를 나눌 수 있다. 처음 출발지점에 하켄 두개, 피치 합류지점에 쌍볼트가 있다. 이 지점에서 5m 가량 밴드를 따라 횡단한 후 소나무 두그루가 있는 크랙을 오르면 2봉 정상이다. 종료지점에 쌍볼트가 있고, 주변 조망이 시원하다.

[3봉]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약 30m 걸어간 뒤 짧은 암릉을 쉽게 걸어 오른다. 쉽게 연등으로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정상에 쌍볼트나 피톤은 없다. 3봉에서 4봉까지는 소나무 숲과 짧은 암릉, 산죽밭을 지난다.

[4봉]

등반거리 약 20m의 경사가 약한 슬랩으로, 슬랩 중간에 있는 나무를 이용해 중간 확보지점을 마련한다. 정상에는 확보용 볼트가 없으므로 뾰족한 암각에 슬링을 걸어 확보지점을 마련해야 한다.

[5봉]

약 10m 가량 쉬운 크랙을 오른다. 정상에는 하강용 쌍볼트와 링이 설치되어 있다. 18m 정도 오버행 하강을 한다. 5봉에서 하강하지 않고 티롤리안브릿지로 6봉과 연결할 수 있다.

[6봉]

1피치 : 등반거리 13m. 중간에 반침니 형태의 넓은 크랙이 있고, 볼트가 하나 설치되어 있다. 반침니 형태의 넓은 크랙을 넘어설 때 맨틀링 동작이 필요하다. 종료지점에는 튼튼히 박힌 볼트가 하나 있다.

2피치 : 약 10m 가량의 나이프릿지를 지나가야 한다. 종료지점에는 볼트가 박혀 있고, 그 아래로 녹슨 하켄이 하나 박혀 있다.

3피치 : 5m 가량의 짧은 턱을 넘어서서 큰 소나무와 휘어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출발한다. 중간에 볼트가 하나 있다. 왼쪽 카라코람 루트는 벙어리 크랙을 이용해야 하고, 오른쪽 발토르 루트는 바위 모서리를 이용하여 오른다.

출발지점에는 하켄 두개에 와이어 슬링이 걸려 있어 확보지점으로 이용한다. 앵글하켄 두개가 박혀있는 비스듬한 벙어리 사선크랙을 올라야 한다. 이때 상당한 완력과 밸런스 감각이 요구된다. 피치 종료지점에는 쌍볼트와 와이어 슬링이 걸려 있다. 등반거리는 약 8m

6봉에서 7봉 출발지점까지는 30m 정도 숲길을 걸어간다. 이 숲길 사이 양쪽으로 일반등산로가 지나간다.

[7봉]

1피치 : 등반거리 20m의 쉬운 슬랩으로 루트 중간에 앵글하켄 두개가 박혀있다. 피치 종료지점에는 쌍볼트에 와이어 슬링이 걸려있다.

2피치 : 등반거리 10m의 쉬운 슬랩으로 종료지점에는 늙은 떡갈나무가 있다.

3피치 : 등반거리 10m. 레이백 크랙에 엉성하게 박힌 봉봉하켄이 하나 있다. 그 위로 이끼와 진흙이 쌓인 턱을 올라서서 떡갈나무에서 종료한다. 그 다음 10m 정도 걸어 오르면 의상봉 정상에 도착한다.


발토르 루트 (중, 상급)

[1봉]

1피치 : 첫 출발지점에 보라색의 두꺼운 테이프 슬링이 앵글하켄에 달려있다. 그 위로 볼트 6㎜ 코드 슬링이 있고, 크랙 사이에 낀 소나무에도 낡은 슬링이 있다. 등반거리 20m로 오버행 직벽에 앵글하켄 한개, 소나무 한그루, 그 위 바위턱 위로 볼트 한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 구간은 끝 볼트 위의 바위날개를 잡고 일어서야 하는데 상당한 완력과 균형감각이 필요한 구간이다. 걸려 있는 슬링을 이용하여 인공등반으로 오를 수도 있다. 피치 종료지점은 소나무다.

2피치 : 오버행 크랙 구간으로 앵글하켄 한개와 볼트 한개가 있다. 등반거리 10m로 오버행 재밍 크랙을 오르는 것이 관건이다. 종료지점에 나무가 있다.

[2봉]

1피치 : 등반거리 15m. 두 개의 볼트를 지나 5.9급의 크랙을 등반한다. 종료지점은 카라코람 2봉 1피치에서 왼쪽으로 횡단하는 지점에 설치된 쌍볼트이다.

2피치 : 등반거리 10m다. 출발지점의 볼트 한개를 지나면 상당한 난이도를 지닌 오버행 사선 재밍 크랙이 이어진다. 이 크랙에선 3호 프렌드 설치가 필수적이다. 정상에 쌍볼트가 있다. 3봉 출발지점까지 40m가량 소나무 숲길을 걸어간다.

[3봉]

등반거리가 약 30m이긴 하지만 중간에 볼트나 확보지점이 없으며 종료지점에도 확보지점이 없다. 전체적으로 쉬운 슬랩 구간으로 안자일렌 상태로 연등이 가능한 구간이다.

[4봉]

등반거리 약 8m의 직벽에 하켄 두개가 있으며 종료지점에는 쌍볼트와 와이어 슬링이 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지날 수 있다.

[5봉]

출발지점 약 3m 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있으며 등반거리는 약 15m다. 정상에서는 18m 정도 오버행 하강을 한다. 하강하면 왼쪽 옆으로 일반등산로가 지난다. 5봉에서 하강하지 않고 티롤리안브릿지로 6봉과 연결할 수 있다.

[6봉]

1피치 : 바위 모서리를 돌면 하켄 한개가 있고 약 3m의 반침니 구간이 나타난다. 침니 안쪽엔 회수하지 못한 프렌드 하나가 있다. 종료지점엔 흰색 고정로프가 있고, 그 뒤로는 볼트 한개가 있다. 등반거리 13m

2피치 : 약 10m 가량의 나이프릿지를 지나가야 한다. 종료지점에는 볼트가 박혀 있고, 그 아래로 녹슨 하켄이 하나 박혀 있다. 카라코람 6봉 2피치와 동일한 구간이다. 안자일렌 상태로 통과하면 된다.

3피치 : 우측 바위 모서리를 따라 등반한다. 등반거리 약 10m. 출발지점에 볼트 한개가 있고, 상당히 넓은 크랙을 올라야 한다. 이 구간은 모서리를 돌아 밖으로 나와야 편하지만 고도감이 심해 선뜻 밖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종료지점에 쌍볼트가 있다.

6봉에서 7봉 출발지점까지는 30m 정도 숲길을 걸어간다. 이 숲길 사이 양쪽으로 일반등산로가 지나간다.

[7봉]

1피치 : 등반거리 20m. 앵글하켄 네개와 종료지점엔 암각을 이용한 와이어 슬링이 있다. 그 왼쪽 옆에도 볼트와 하켄이 박혀있다. 세번째 앵글하켄부터 우측으로 5m 정도 언더 홀드를 잡고 횡단해야 한다. 이 구간에서는 로프가 심하게 꺾이기 때문에 유통에 주의해야 한다.

2피치 : 총 등반거리 15m. 앵글하켄 하나와 볼트 한개가 박혀있다. 종료지점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있다. 이곳에서 약 10m 걸어가면 의상봉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