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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술령의 애틋한 전설......

비로봉 2012. 11. 14. 11:46

치술령에는 신라 충신 박제상과 그의 부인에 관한 애절한 전설이 있어,「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박제상은 눌지왕 즉위 후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잡혀 있던 두 왕제를 구출코자, 먼저 고구려에 가 있는 복호를 구출해 귀국시킨 후, 일본으로 건너가 미사흔을 구출해 내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일본에 잡혀 심한 고문 끝에 소사 당했다.

이때 박제상의 김씨부인은 두 딸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 일본에 간 남편을 기다리다 죽으니 그 몸은 돌로 변하여 망부석이 되고, 그 영혼은 날아가 숨었는데 그 곳을 은을암이라 한다.

그 후 왕은 박제상의 딸을 미해공의 부인으로 삼고 박제상에게 대아찬으로 관위를 높혀주고, 김씨부인은 국대부인에 추봉하였으며, 사당을 짓고 그 뜻을 기리는 제를 봉행토록 한 곳을 치산서원이라 한다.

 

 


치술령(악부)

 

치술령 꼭대기 올라 일본을 바라보니

(치술령두망일본·?述嶺頭望日本)

하늘에 닿은 물결 끝이 없구나

(점천경해무애안·粘天鯨海無涯岸)

양인(남편)은 떠날 때 손만 흔들었는데

(양인거시단요수·良人去時但搖手)

살았는지 죽었는지 소식이 없네

(생여사여음모단·生歟死歟音耗斷)

/ … /

하늘에 부르짖다 무창의 돌로 화했으니

(호천편화무창석·呼天便化武昌石)

열녀의 기백, 천년 동안 창공을 찌르네

(열기천재천공벽·烈氣千載穿空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