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발자취모음

[418차] 칼봉(1167), 월봉산(1281), 경남 함양군 서상면, 거창군 북상면, 2017. 6. 4. (일)

비로봉 2017. 6. 5. 14:56

 산행일자 : 2017년 6월 4일 (일요일)

- 산행지 : 칼봉(1167), 월봉산(1281), 경남 함양군 서상면, 거창군 북상면

- 함께 : 아내

- 산행경로 : 남령 ~ 칼봉(칼날봉, 수리덤) ~ 월봉산 ~ 헬기장 ~ 큰목재 전 노상마을 갈림길 ~ 문정월(자연인의 작은 왕국) ~ 노상저수지 ~ 노상마을회관 (먹고 쉬고 6시간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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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개요 : 지리산에서 북으로 달려온 백두대간은 남덕유산에 이르러 다시 남으로 1000미터 이상의 걸출한 5개의 큰 봉우리들을 가지쳐 놓고 다시 북진한다. 남덕유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남령으로 고도를 살짝 낮춘 후 칼봉과 월봉산(1281)을 빚어놓고 이어 큰목재를 지나 한줄기는 거망산(1184)과 황석산(1192)을, 다른 한 줄기는 동쪽 수망령으로 이어가 금원산(1352)과 기백산(1330)의 큰 줄기들을 남겼다.

광대고속도로 거창휴게소를 지나며 전날 통화를 한 서상개인택시 사장님께 노상마을회관 도착예정시각을 알려주고 정시에 마을회관에 같이 도착하게 된다. 개인택시로 산행 들머리인 남령에 올라서 산행 채비를 하고 있자니 여름의 초입이지만 역시 덕유에서 불어오는 아침 찬 바람은 만만치가 않다.

 

남령에서

우측 등로 초입

덕유의 찬바람과 덕유의 능선을 뒤로하고 월봉산으로 스며든다. 

생긴 모양새로 보아 수리덤(칼날봉)인가 하였지만, 칼날봉은 한참을 더 올라야 한다는 것

맨 뒤로 남덕유산이 조망되고, 남덕유에서 남령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덕유산 주능선의 삿갓봉

뒤돌아본 남덕유산

 삿갓봉과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덕유의 주능이 펼쳐지고, 우측으로 향적봉이 살짜기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지리산 주능까지 조망이 되는 맑은 날씨다.

육십령에서 남덕유 서봉으로 이어지는 할미봉 백두대간 능선

 뒤돌아본 남령

육십령 ~ 남덕유 ~ 북덕유(향적봉) 능선의 파노라마

칼봉(칼날봉, 수리덤), 진행방향에선 바로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돌아 뒷쪽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칼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올려다 본다.

칼날봉을 다녀온다.

 칼날봉, 맞은편으로 건너가보려 하다 돌아오지 못할 길인 것 같아 이쯤에서 멈추고 앵글로만 담는다.

진행할 월봉산 방향

덕유능선의 삿갓재대피소를 당겨본다.

덕유산 향적봉도 당겨보고

삿갓재 대피소로 오르는 길목의 황점마을

당겨본 가야산

거창방향

점식식사에 초대받은 개미, 긁어낸 참외속에 머리를 박고 있다.

진행할 월봉산 방향

암릉 구간의 진행이 매끄럽지가 못하다

지나온 암릉 능선

돌아본 칼봉

뒤돌아 당겨본 칼봉

남령에서 이어온 칼날봉 능선

왼쪽 남덕유산과 뒤로 장수덕유(서봉)

월봉산 정상부, 수망령은 큰목재를 지나 금원산과 기백산 그리고 거망산과 황석산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덕유능선

수망령에서 이어지는 금원산 ~ 기백산 능선

거망산 ~ 황석산 능선

중앙 괘관산(대봉산)과 뒤로 지리산 주능선

 정상 바로 아래의 헬기장

좌측 황석산의 삼봉과 우측 거망

금원, 기백 능선

큰목재 직전 이곳에서 애마가 있는 노상마을로 하산한다.

해발 900미터 지점에 밭이 있다.

잘 다듬어진 등로

연이어 또 밭

어디선가 본 듯한 돌로 지어진 시설물

반듯하게 잘 지어진 아담한 석성이다

사립문으로 들어서 밭에 물을 주고 있는 주인장에게 콩음료를 내밀며 먼저 인사를 건내고 그만의 왕국을 둘러본다.

오염과는 거리가 먼 보석같이 맑은 물이 정원으로 흘러들고

윗쪽 한 켠에 마련된 앙증맞은 식탁과

'문정월'이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석이 더욱 정감을 갖게 한다.

문득 떠오른 모 종편 방송사의 '나는자연인...'라는 프로그램이 떠오르고, 익숙한 이름의 출연자였던 바로 그 주인공이 아닌가!

프로그램 방영 당시에 3년 동안 석성을 짓고 있다 했으니,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현재까지는 거의 7년에 걸쳐 축성이 된 셈이다.

마당 계곡옆 그늘에 앉아 쉬었다 가라는 자연인의 권유가 있었지만, 불쑥 나타나 그만의 생활과 생각에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한 아내의 손짓에 이끌려 인사만 하고 돌아선다.

청정한 계곡을 여러번 건너다니며 하산하는 산길이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노상저수지

저수지 재방을 내려서서

자연인을 문명과 이어주는 유일한 끄나풀인 모양이다.

밭둑 뽕나무의 오디열매 몇 알로 입이 즐거워진다. 노상마을로...

마을회관 앞마당에 들어서 산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