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발자취모음

[558차] 용궐산(646.7), 전북 순창군 동계면, 2023. 2. 26. (일)

비로봉 2023. 2. 27. 16:24

- 산행일자 : 2023년 2월 26일 (일요일)

- 산행지 : 용궐산(646.7), 전북 순창군 동계면

- 함께 : 아내

- 산행경로 : 용궐산치유의숲주차장 ~ 하늘길(잔도) ~ 비룡정 ~ 느진목 ~ 된목 ~ 용굴 ~ 된목 ~ 용궐산 ~ 삼형제바위 ~ 내룡재 ~ 내룡임도 ~ 요강바위(장군목유원지) ~ 현수교 ~ 섬진강종주자전거길 ~ 석문 ~ 징검다리 ~ 주차장 (먹고 쉬고 5시간40분)

- 등산앱 링크 :

  https://app.tranggle.com/front/record/?event=back&track_key=20231154719&AppVer=A_11_4.3.4&Model=SM-A505N&web_status=web

  

  https://old.tranggle.com/profile/track_view/CERT/ALL/2023/NHFPVg

 

- GPX 다운 :

용궐산_2023-02-26_09-14_로커스.gpx
0.39MB
용궐산_20230226_091258_트랭글.gpx
0.35MB
용궐산_Track_2023-02-26_0913_산길샘.gpx
0.15MB

- 산행개요 : 용궐산은 산세가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처음 이름은 '용여산'이었다가, 다음에 '용골산'으로 불렸는데 이 명칭이 '용의 뼈다귀' 라는 죽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산이 살아서 생동감 넘치는 명가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2009년 4월 '용궐산'으로 명칭을 개정하였다.

원통산에서 남진하는 산릉이 마치 용이 자라와는 어울릴 수 없다는 듯 서쪽 섬진강변으로 가지를 치며 솟구쳐 있다. 용같이 우뚝 솟아 꿈틀거리는 듯 준엄한 형세를 띠고 있으며, 앞에는 만수탄(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들머리를 향해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잠시 정차하여 조망되는 용궐산을 담아본다.

주차 후, 용궐산 치유의숲 주차장에서...

2014년에 완공된 용궐산 치유의 숲은 무궁화원과 암석원, 창포원 등 11개 테마별로 구역을 나눠 다양한 꽃동산을 조성했다. 기암 괴석을 자랑하는 장군목을 찾았던 관광객들도 화려하게 핀 꽃들이 풍기는 꽃내음에 마음의 위로를 얻어간다. 또한 지난 2015년 지역야생화의 체계적인 육성과 보전을 위해 만든 자생식물원은 원추리 등 초화류를 비롯해 꽃무릇 상사화 등 20만 여본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다.

기존 들머리는 낙석으로 인해 폐쇄되고 새롭게 방향을 바꾸어 개설했다

이정표를 따라 우측 돌계단 길로

하늘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용궐산 하늘길은 4부 능선을 따라 540m의 데크길이 놓이면서 그동안 산세가 험해 용궐산 등반이 어려웠던 관광객들도 쉽게 하늘길로 올라 섬진강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른 아침에 오르면 섬진강을 따라 물안개가 피는 멋진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옛날에는 이 산을 용여산이라 불렀다가 다시 용골산으로 불렸으며 용의 뼈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자는 주민의 건의로 2009년에 용이 사는 궁궐이란 뜻의 용궐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2020년에 '용궐산 하늘길'을 착공하여 2021년 4월에 준공되었으며, 하늘길이 있는 거대한 바위는 '용여암(龍女岩)'이라 불렸다. 이곳 하늘길은 용의 날개에 해당하는 자리로 암벽의 경관이 수려하여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으로 좋은 기운을 느껴 볼 수가 있다.

하산지점인 장군목유원지 방향, 현수교를 건너 주차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용여암(龍女岩) 상단에 하늘길(잔도길) 연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하늘길을 폐쇄한다고 한다.

1km가 넘는 하늘길 연장공사가 완료되면 올 가을 쯤 한번 더 와봐야겠다.

하늘길이 끝나고 정상을 향해 진행한다

진행중인 하늘길 연장공사

섬진강과 지나온 하늘길

비룡정엔 한무리의 산객들이 진을 치고 있어, 조금 더 진행 후

전망이 좋은 이곳에서 준비한 간식을 축내며 쉬었다 출발한다

느진목을 지나

된목 갈림길에서 용굴을 다녀온다

(용굴) 용궐산의 옛 이름은 용여산으로 암릉을 뜻하며 그래서 용궐산은 바위산이면서도 여성스러운 부드러운 산이다. 용산 하늘길이 있는 바위는 용여암(龍女岩)이라 불리며 용여암 아래부분에는 여근석이 있다. 이곳은 용굴은 용이 거처하는 집으로 길이는 10m 내외지만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통로가 좁아 들어가기 어려우며 3층은 더욱 좁아 들어갈 수 가 없다. 이곳 바로 아래에는 암자 터가 있는데 용이 노는 암자라고 하여 '용유암'이라 불렸다. 이곳 하단부에는 갈라진 용알바위가 있으며 섬진강에는 요강바위가 있으며 아래 전설이 있다.

옛날 이곳 산에 마음씨 착한 암용이 살고 있었으며, 강에는 현명한 숫 거북이가 살고 있었는데 용과 거북이는 서로가 선인이 되고자 하였다. 천년동안 선행을 베풀면 선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은 산 중턱에 용굴을 만들고, 거북이도 이곳 강가에 바위를 뚫어 집을 만들어 서로가 사랑하며 천년동안 선행을 베풀어 용은 선녀가 되었고 거북이는 신선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뒤 이곳 산은 용여산 이라 부르게 되었고 이곳 마을은 장수(長壽)한 거북이가 목욕하며 살았다 하여 장구목이라 불리게 되었다. 거북이가 살던 집 구와는 현재 요강바위라 불리고 있다.

용굴을 돌아나와 정상으로 향한다

멀리 중앙 정면으로 희미하게 지리산 반야봉과 좌측으로 천왕봉이 조망된다

용궐산 정상부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시작된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산줄기가 지리산(智異山)으로 내려오던 중 장수군 영취산(1,075m)에서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으로 갈라진 장안산(長安山 1,237m)에서 1,075m)에서 갈려져 나와 이곳 순창군 용궐산(龍闕山 645m)에서 맥이 멈추어진 바위산이라서 기세가 좋다. 정상에는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바위에 바둑판이 그려져 있는데 현재는 갈마 되어 희미하게 보이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6.25사변 때 빨치산이 이용한 참호가 있다.

흔적만 남은 참호

이웃한 봉의 옛 정상석

하산을 시작한다

삼형제 바위

하산길에 내려다 본 섬진강

산림휴양관 갈림길, 요강바위 방향으로 진행한다

내룡재로 내려서 내룡임도를 따라 요강바위로 향한다

돌아본 용궐산

하늘길이 설치된 용여암

섬진강으로 내려서고

장군목 유원지

요강바위 주변은 탐방객들로 붐빈다

(장군목 요강바위) 섬진강 상류는 꽤 너른 강폭이지만 유속이 빠르다. 주변의 바위들은 모두 둥글둥글 성격이 좋아 보인다. 크고 작고 평평하고 기묘한 너럭바위들이 3km에 걸쳐 퍼져 있는 이곳이 바로 장군목 유원지다. 장군목은 섬진강 212.3km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는다.

여러 가지 전설이 수위를 넘고, 바위마다 아름다운 풍경인데, 그 중 제일은 어른 몇이 너끈히 들어갈 구멍을 품고 있는 높이 2m, 폭 3m, 무게 15톤의 요강바위다. 여인들은 바위를 향한 치성 끝에 아이를 얻었고, 시내들은 전쟁통에 구멍에 숨어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고, 또 한번 남은 간식을 축내며 한참을 쉬었다 출발한다

(요강바위)소재지 :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686-1 (어치리 내룡마을 603-3)

요강바위는 오랜 세월이 빚어낸 섬진강 일원 최고의 조형물이다.

가로 2.7m, 세로 4m, 높이 2m, 무게 15톤 가량의 바위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모양이

마치 커다란 요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아이를 못 낳는 여인이 요강바위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얻는다는 전설이 있어 이 지역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바위이다.

한국전쟁 때는 마을 주민이 요강바위 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도 있다.

1993년에는 요강바위가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도난을 당하기도 했으나,

마을주민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년 6개월여 만에 되찾기도 했다.

섬진강의 거센 물살이 다듬어놓은 기묘한 바위들 가운데 놓여있는 이 요강바위는,

오늘도 수호신처럼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

요강바위와 현수교

요강바위를 떠나며...

현수교를 건너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향한다

석문을 지나

아름다운 장군목으로 들어가는 석문(石門),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

조선 현종(재위: 1659~1674) 때 양운거(楊雲擧)라는 선비는 흉년이 들 때마다 가난하고 굶주린 이웃들을 도와주어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임금은 양운거에게 관직을 하사하였으나, 그는 이를 사양하고 오직 종호바위와 섬진강 일대에서 친한 벗들과 함께 시를 짓고 풍류를 읊는 낙으로 여생을 즐겼다고 한다. 예전에는 종호바위 부근에 '종호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고 하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고 석문(石門)이라는 큰 글씨만이 바위에 남아있어 당시 선비들의 풍류와 호 연지기를 짐작하게 한다.

운치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산행을 마무리하고,

인근 채계산 출렁다리 아래 조그만 식당에 들러 민생고를 해결하고 광대고속도로를 달려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