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과 행사

강철10기의 아빠가 (수료식을 맞아)

비로봉 2013. 7. 10. 13:38

[강철10기 수료식날, 강철10기 아들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편지. (2013. 7. 11)]

 

 

먼저/ 아들들에게 편지를 전하기에 앞서,/ 우리 자랑스러운 아들들이/ 강철10기 신병교육과정을 당당하게 마무리하는/ 이 뜻 깊은 자리에서,// 변변찮은 제가/ 여러 부모님을 대신하여/ 신병교육대 아들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낭독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심적인 부담과 함께/ 가슴 벅찬 감동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 저희 아버지들이/ 신병훈련소에 입대하여 겪었던,/ 아련한 훈련병 시절이 떠올라,/ 강철10기로 입대한 모든 훈련병들을/ 저의 아들들이라 생각하며,/ 힘든 신병훈련교육기간 동안/ 조금이라도 위로와 격려가 되고,/ 또한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사고로 교육에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강철10기의 아빠가”라는 제목을 빌어/ 입대하는 그 순간에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솔직한 심정들을/ 강철사단 신병교육대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나마 아들들에게 전하고 싶어/ 부끄럽지만 졸속한 편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우리 아들들의/ 듬직하게 변모한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부모로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고 있으며,/ 철부지들을 아무런 사고 없이/ 강철10기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이끌어 주신/ 50사단장님을 비롯하여,/ 신병교육대대장님,/ 그리고 중대장님 이하 여러 소대장님들께/ 진심으로// 말과 글로서는 다 하지 못할/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늠름하고 씩씩하게 변모한 우리 아들들에게/ 외람되지만/ 여러 부모님을 대신해서/ 강철10기 아들들에게 띄우는/ 신병교육대에서의 마지막 편지를 전하겠습니다.///

 

 

 

 

 

/// 강철10기,/ 자랑스러운 아들들에게... ///

 

 

 

돌이켜 보면/ 5주간의 짧은 신병훈련교육기간이었지만,// 너희들에게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그 무엇보다 힘들고 고달픈 시간들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너희들의 한층 당당해진 어깨와/ 힘이 들어간 눈빛을 통해서/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부모님을 비롯한 너희 가족들은,/ 신병교육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올라오는/ 너희들의 생활과 교육과정이 담긴 사진첩에서,/ 너희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훈련병 번호까지도/ 보물찾기 하듯이 찾아 헤매었고,// 사진에 나타난 너희들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에/ 같이 웃고 같이 염려를 하였으며,// 너희들을 걱정하는 부모의 나약한 생각들이,// 씩씩하게 각오를 다지고 있을 우리 아들들에게/ 힘든 교육훈련보다/ 더 큰 마음의 부담이 될까 싶어,// 편지글 하나하나에도 더욱 조심스러웠다///.

 

 

너희들이/ 생소한 신병훈련소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 육체적인 한계를 느끼며/ 힘든 경우들을 많이 겪었으리라 판단하지만,// 그 이면에/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도 함께 성취하였을 것이며,// 우리 대한민국의 늠름한 사나이로/ 새롭게 태어난 자신을 스스로 체감하고/ 가슴 뿌듯한 자부심도 분명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아들들아 !/ 수고 많았다.// 그리고 열심히 해줘서 더욱 고맙다.///

 

 

순간순간의 현재들이 모여서/ 미래에는/ 과거라는 명목의 수식어로/ 평가를 받게 된다.// 지금의 피할 수 없는 고통도/ 즐긴다는 자세로 임하다보면,// 언젠가는 내 스스로에게/ 인생의 큰 스승이 되어있음을 느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동고동락을 함께한/ 동기들과의 헤어짐이 가슴 아프고,// 교관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너희들을 이끌어 주신 분들과의 헤어짐 또한/ 못내 섭섭할 것이지만,// 이곳 강철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만난 모든 인연들을/ 아름답게 영원히 간직하며/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과 부모형제들은/ 너희들에 대한 깊은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마음 편히 지낼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 남은 20여 개월의 군 생활에/ 너희들 곁에는/ 항상 부모와 가족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훈련병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이 순간의 마음가짐과 자신감으로,// 강인하고 성실한 강철10기로서// 지휘관을 비롯한 상관의 말씀을 잘 따라/ 슬기롭고 현명하게/ 각자에게 맡겨지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기를 바란다.///

 

 

모두들/ 전역하는 그 순간까지/ 건강하기를 바라며,///

 

 

사랑한다!!!// 강철10기,/ 내 자랑스러운 아들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