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7년 8월 27일 (일요일)
- 산행지 : 정수산(841), 경남 산청군 차황면
- 함께 : 아내
- 산행경로 : 경남농장 임도 철문 ~ 829봉 ~ 825봉 ~ 정수산 ~ 척지고개 ~ 719봉 ~ 새신바위 ~ 율곡사 ~ 율곡사 주차장 (먹고 쉬고 5시간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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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개요 : 언젠가 누구를 통해서 옛날 이야기 삼아 들었음직한 이야기이다. 절을 지은 후 한 그림쟁이가 절을 단장하는 그림을 그리는 7일동안 아무도 절간 방문을 열지말라 당부를 했는데, 스님도 사람인지라 하도 궁금하여 7일째 되는날 절간의 방문을 열었더니 새가 부리에 붓을 물고 날아다니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 피를 토하며 죽었다느니, 아니면 멀리 날아서 산속으로 도망을 갔다느니해서 그림이 아직 미완으로 남아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이런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정수산의 율곡사이다. 율곡사의 경우는 후자인 새가 도망을 가서 사라진 곳의 바위가 새신바위란다. 율곡사의 대웅전은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율현저수지 아래에서 율곡사로 접어들며 전날 약속한 차황면 개인택시 사장님과 통화를 하여 율곡사 주차장으로 오시라 하고, 율곡사 바로 아래 주차장에 주차 후 철수리로 이동하기 위하여 산행채비를 한다.
곧바로 도착한 택시를 이용, 철수리로 이동하여 경남목장 임도의 철문앞에 도착한다.
안내문 반대편인 철문 좌측의 좁은 틈새를 빌려 철문을 통과한다.
농장은 현재 관리되지 않고 비어있다 한다.
농장 건물을 뒤로 하고 임도를 따라 오른다.
길 가엔 다자란 고사리들로 뒤덮여 있고,
늦 여름의 익어가는 밤송이가 발목을 잡는다.
뒤돌아보니 황매산과 효렴봉이 정수산을 오르는 우릴 바라보고 있다.
임도는 이곳에서 끝이 나고, 정수산 정상까지 등로를 덮어버린 가시덤불 및 잡풀들과의 지루한 사투가 시작된다.
생. 노. 병. 사.
829봉의 리본들
나무들에겐 기생충과 다름 없는 꽃매미
원추리 꽃
황매산
825봉
힘들게 하는 등로 상태, 가시덤불들이 정강이와 종아리를 감아 할퀸다.
처음으로 만나는 반가운 이정표, 잡목들이 우거져있어 헬기장이 어느 곳 이었는지도 모르고 지나왔다.
내수마을 갈림길
쉼터 공간으로 보이나 관리가 전혀 안된 듯
정상 바로 못미쳐 자리하는 바위전망대, 등로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합천의 국사봉 황매산 감암산 부암산이 둘러져있고, 앞쪽으로 효렴봉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으론 왕산 너머로 법화산, 삼봉산, 백운산이 조망된다.
정수산 정상의 이정표, 지리산 조망 방향으로 표기가 되어있으나 우거진 나무들로 앉았다 서며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어야 나뭇가지 틈새로 겨우 천왕봉을 조우할 수 있다.
정수산 정상
정상석의 표시와는 달리 산의 높이는 841M 이다.
자리를 잡고 먹거리를 축내며 세월 없이 쉬었다가 출발한다.
쉬었다 가는 정상부, 이곳부터 하산지점인 율곡사 까지는 등로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정상 지척의 또다른 정상석, 높이가 비슷한 부봉이다.
편안한 잣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땅속에서 막 태어나는 아기 풍뎅이들...
척지고개
척지고개의 이정표
전망대 봉우리(719)의 삼각점
719봉 전망대에서의 새신바위
새신바위도 등로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새신바위에서의 황매산
복을 받고 싶어 한 행동이 대대손손 온가족이 욕을 먹게 생겼다.
새신바위를 뒤로하고 율곡사로 하산한다.
뒤돌아본 새신바위
계곡을 따라 하산길을 이어간다.
멧돼지가 목욕하며 놀고 간 듯
새신바위 암벽장 갈림길, 새신바위는 경남지역 바위꾼들의 놀이터 이기도 하다.
율곡사로 내려서며
보물 대웅전을 비롯한 율곡사를 둘러본다.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율현마을의 율곡사 입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산청IC로 가기위해 척지마을(척지재)로 오르는 도로에서 바라본 새신바위, 척지마을은 정수산과 남쪽 둔철산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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