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개천절)
- 산행지 : 팔공산 서봉(1151), 비로봉(1193), 동봉(1167), 염불봉(1036), 신령봉(997), 삿갓봉(931), 대구광역시 동구
- 함께 : 홀로
- 산행경로 : 수태골입구 ~ 주추방골 ~ 느리청석 ~ 장군바위능선 ~ 서봉(삼성봉) ~ 오도재 ~ 비로봉(제왕봉, 장군봉) ~ 장군메기 ~ 동봉(미타봉) ~ 염불봉 ~ 병풍바위 ~ 도마재(신령재) ~ 신령봉 ~ 바른재 ~ 삿갓봉 ~ 바른골 ~ 폭포골 ~ 귀곡산장 ~ 동화사 봉황문 (먹고 쉬고 9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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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개요 : 미친듯한 폭염 후에 추석이 지나고 나니 어느듯 아침저녁으로 찬기운이 느껴진다. 설악산과 지리산 일원에선 벌써 단풍 소식도 들여오고,,,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혹여 식구들이 잠에서 깰새라 조용히 주섬주섬 배낭을 꾸린다. 냉장고를 뒤적여 전날 얼려둔 식수와 사과도 하나 깨끗이 씻어 챙기고,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집을 나서 김밥집에서 김밥도 한줄 배낭에 쑤셔 넣는다.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선 것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갓바위 지구에서 출발하여 팔공산 순환도로로 운행하는 첫 버스를 이용하여 수태골 입구로 가기 위함이다.
택시를 잡아타고 백안삼거리로 이동하여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에 들러 순두부찌개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산행 중 김밥과 함께 먹을 먹다남은 도라지무침 반찬을 포장한 후
갓바위에서 5시53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자 식당 바로 맞은편 버스 승강장으로 이동하여 6시가 채 되기전에 '팔공3번' 시내버스에 탑승, 수태골 입구에서 하차한다.
수태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오늘 산행은 오랜만에 주추방골, 느리청석으로 서봉을 올라 관봉 방향으로 세월아 네월아 진행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탈출을 하든지 내친김에 갓바위(관봉)까지 진행할지는 상황을 봐가며 판단키로 한다. 차량회수 부담이 없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수태골을 끼고 진행하다가
주추방골과 바윗골 합수부 바로전 태동 최선생 비석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진입,
얼마가지 않아 다시 비석이 나오면 우측 주추방골 방향으로 진행한다.
주추방골을 따라 오르다 이곳에서 우측 계곡을 건너면,
산악인들의 추모동판과 비석이 설치된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우측 위 동판의 '백준호', '박무택', '장민'은 2004년 5월 히말라야의 세계 최고봉인 에레베스트산을 올랐다가 하산도중 사망한, 대구지역의 산악인들로 몇해 전 영화를 통해서도 그들의 스토리가 상영된 적이 있는 인물들이다.
잠시 맘속으로 나마 추모를 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비온 뒤엔 폭포로 변신하는 곳이다.
이렇게
느리청석이 가까와지고 왼쪽으로 장군바위(용바위 능선,용머리바위 능선)가 나타난다.
느리청석의 슬랩구간을 오르며
장군바위로 오른다면 우측아래로 느리청석을 내려다보는 조망역시도 압권이다.
장군바위(용머리바위)는 느리청석에서, 느리청석은 장군바위(용머리바위)에서 조망을 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느리청석 상단의 실계곡에서 식수를 보충한다.
구철초
입석
용머리바위(장군바위) 능선으로 올라서고
서봉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중앙 용머리바위 능선과 좌측 주추방골, 우측 성지골
비로봉과 동봉
당겨본 장군바위(용머리바위봉) 능선
서쪽 한티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마바위봉, 상여바위봉, 파계봉
서쪽 능선 너머로 가야산이 떠있다.
환성산, 초례봉 방향
환성산 너머로 영남알프스의 가지산도 둥둥 떠 있고
서봉(삼성봉) 정상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산성봉 좌측으로 청운대의 조망
돌아본 서봉 정상부
당겨본 청운대
팔공산 청운대, 하늘정원 방향과 비로봉
비로봉 아래의 마애약사여래좌상
돌아본 서봉
마애약사여래좌상 뒷쪽 전망대로 오른다.
동봉과 우측으로 초심릿지 실루엣
서봉에서 지나온 능선
비로봉에선 개천절을 맞아 무슨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비로봉 정상을 오르니 제례을 위한 상차림으로 분주하다.
행사(제례)의 주인은 '국학기공연합회'라는 단체인갑다.
장군메기로 내려서고
석조약사여래입상
떡바위, 돗대바위가 있는 산성봉을 당겨본다.
동봉 인근에는 어느듯 단풍이 고이 내려앉고 있다.
동봉 정상부
동봉을 내려서며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신림봉을 당겨보고,
동화사
동화사 염불암
부도암 능선과 아래 동화사 방향
염불봉 바로 아래에서 자리를 펴고 신선놀이를 하며 한참을 쉰다.
1시간 이상 그렇게 시간을 흘려 보내고 염불봉을 오른다.
염불봉에서 바라본 동봉, 좌측이 미타릿지이다.
염불봉에서 당겨본 염불암
동쪽 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염불봉을 내려선다.
병풍바위, 우측 병풍바위 절벽 중간쯤에 바위꾼이 붙어있다.
당겨보니 여성 클라이머
이어온 능선
내원능선과 양진암
간간히 단풍의 감흥에 젖어들기도 하고
때론 이렇게 편안한 길도 이어간다.
신령재(도마재), 민비골로 영천 신령의 수도사와 연결된다.
동화사 방향은 도마재골, 폭포골로 연결
신령봉 정상부, 북동방향 코끼리바위 능선으로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바른재, 이곳에서 영천방향으로 50여미터 내려서면 팔공약수터가 있다.
당겨본 코끼리바위봉
서봉에서 이어온 능선과 중앙 신령봉에서 북동(우측)방향으로 뻗은 코끼리바위 능선
영천 신령 방향
삿갓봉 정상, 삿갓봉으로 진행하는 도중 동봉 방향으로 진행하던 한 산꾼이 식수가 떨어졌다며 좀 나누어 달랜다. 본인도 느리청석 상단 서봉 아래에서 보충한 계곡수 1리터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는데,,,
하지만 어쩌랴 계곡수 이지만 나눔하고, 삿갓봉에서 하산을 결정한다.
삿갓봉의 마스코트 바위, 삿갓봉에서 모래재방향의 마애불능선으로 하산하다가 중간에서 우측 바른재골로 내려선다.
바른재골로 내려서고
계곡수를 떠서 목을 축인다.
이곳에서 도마재골과 바른골이 합수되어 폭포골이 시작된다.
폭포골의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며 하산을 이어간다.
폭포골의 귀곡산장
동화사 봉황문
동화사 마애여래좌상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건너편 승강장으로 이동을 했는데,
승강장 벤치 아래쪽에 반으로 접혀있는 뭔가가 있다. 절로 입가에 미소가 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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