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발자취모음

[410차] 덕유산 지봉(못봉, 1343), 경남 거창군 북상면, 2016. 6. 12. (일)

비로봉 2016. 6. 13. 14:38

 

- 산행일자 : 2016년 6월 12일 (일요일)

 

- 산행지 : 덕유산 지봉(못봉, 1343), 경남 거창군 북상면

 

- 함께 : 아내

 

- 산행경로 : 덕유산국립공원 남덕유분소 ~ 지봉남릉 갈림길 ~ 지봉안부 갈림길 ~ 지봉안부 ~ 지봉 ~ 지봉안부 ~ 횡경재 ~ 지봉안부 갈림길 ~ 송계사 ~ 남덕유분소 (식사 휴식 고사리, 6시간 30분)

 

- 산행개요 : 지난 4월 덕유산 백두대간 능선상의 지봉(못봉)을 산행코자 남덕유분소에 문의를 해보니 4월 말까지는 횡경재 구간의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하여 미루어 왔었다. 5월 한 달은 여러 볼일이 겹쳐 산행을 하지 못하였으니 참으로 오랜만에 나서는 산행이다.

지봉(못봉)은 작년 12월 부산의 모 산악회원 27명이 신풍령(빼재)에서 지봉을 올랐다가 일몰과 겹친 악천후에 고립이 되면서 구조대 29명이 구조작업에 나서 12시간여만에 지봉 헬기장에서 횡경재를 거쳐 송계사계곡으로 전원 구조를 하였으나 결국 산악회원 중 한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아픈 장소이기도 하다.

 

준비되지 않은 겨울철 등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실감케 하는 사고였던 것이다.

 

덕유산 지봉(못봉)은 대간길을 산행하며 지나가는 봉이라 지봉만을 등산하는 등로는 남덕유분소에서 횡경재를 경유하여 오르는 길 외에는 없다고 봐야 옳다. 그렇다고 하여 올랐던 등산로를 그대로 빽하여 내려오는 스타일의 산행은 너무 밋밋하여 재미가 없다. 한 구간을 종주하여 산행하는 스타일은 차량회수에 어려움이 있고,,, 하여 부채꼴 산행을 위하여 과감히(?) 출입이 금지된 샛길로 금줄을 넘게 된다.

 

우중 산행이 되어 주위조망들을 살펴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남덕유분소 못미쳐 주차를 한다.

 

남덕유분소

 

들머리 날머리를 달리 할 경우 이용할 수 있겠다.

 

송계사 방향으로

 

송계사 갈림길, 우측으로 송계사, 산행은 좌측 등로로...

 

 

 

송계계곡을 따라 오른다.

 

 

 

 

 

 

 

 

송계사 0.7km 지점

 

 

 

 

금줄 뒤로 지봉(못봉)으로 바로 오르는 능선길의 갈림길 지점이다.

 

 

 

 

횡경재 1.9km 지점, 목교 전 우측으로 지봉안부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하산할 방향

 

 

금줄을 넘어 지봉안부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귀한 '수정난풀', 명칭도 모르고 난생처음 보는 꽃일 뿐 만 아니라 특이한 색감과 생김새 때문에 가슴을 콩딱이며 앵글에 담아본다.

 

 

 

 

 

 

수정난풀 : 식물중에도 순백의 식물이 있다. 수정처럼 희다하여 이름도 수정난풀이다. 그저 흰 꽃이 피는 것이 아니고 꽃이며 줄기며 잎이며 모두 흰색이다. 그것도 속이 보일 것 같은 착각이 드는 맑은 백색이다.

 

그래서 깊은 숲에서 수정난풀을 만나면, 그리고 그것이 첫 번째 만남이었다면 정말 신기하다. 세상에 이런 식물이 있을까?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정난풀이 식물일까 아닐까를 의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식물 그것도 고등한 식물이다.

식물에 대한 지식있다면 초록색 없으면 엽록소가 없는 것이고, 엽록소가 없으면 광합성을 하지 못하여 양분을 못만드는데 어떻게 살아나가느냐고 물을 수 있다. 대답은 기생식물이기 때문이다.

겨우살이처럼 눈에 보이게 기생하는 뿌리를 기주식물에 박고 양분을 가로채는 것이 아니고 땅속에서 다른 식물과 뿌리로 연결되어 그 식물에 의존하여 산다. 아직까지 땅속에서 연결되어 양분을 제공하는 식물이 무엇인지 밝혀져 있지 않아 활엽수가 우거진 좋은 숲속의 어떤 식물친구가 그 파트너인지는 알 수 없다.

수정난풀은 드물지만 우리 나라 거의 전역에서 자라고 이웃한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도 발견된다. 노루발과에 속하며 여러해살이풀이어서 한 자리에 또 나고 또 난다.

 

다 자라면 크고 작은 것들이 여러포기 모여 올망졸망 자라는데 개체에 따라 차이가 조금 있지만 한뼘 정도 높이가 된다.

수정난풀은 봄에는 흔적을 찾기 어렵다가 여름이 무르익을대로 익을 즈음 고개를 숙인 채, 목덜미부터 쑥 올라온다. 낯설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비늘조각처럼 퇴화한 잎이 마주 달리고 줄기 끝에서는 고개를 잔뜩 숙인 꽃이 달린다.

꽃도 자세히 보면 종모양의 꽃잎과 꽃받침이 구분되며 재미있는 것은 암술머리는 남색인데다가 배주가 투명하여 씨앗이 될 부분이 비쳐 보인다는 것이다. 가을이면 열매도 달리며, 땅속에 감추어진 덩이같은 뿌리만큼은 갈색이다.

수정난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당연히 식물의 흰 색깔 때문에 이 수정의 맑은 이미지와 연결된 것 같다. 지방에 따라서는 수정란, 석장초, 수정초라고도 부르며 학명 모노트로파스트럼(Monotropastrum)은 꽃이 한쪽으로 굽은 식물과 비슷하다는 뜻을 가진 희랍어로, 고개숙여 피는 꽃의 특성에서 유래되었다.

더러 먹기도하고 약으로도 쓴다고 알려져 있다. 전초를 허증으로 나는 기침과 허약자의 보신약으로 쓰며 구상난풀은 전초를 기침, 기관지염에 쓰며 지하부를 이뇨, 최토제로서 쓴다는 것이다. 하지만 워낙 발견 자체가 어려운지라 구체적인 용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 국립수목원 연구관의 데일리한국 기사에서 발췌 -

 

 


 

 

 

 

 

 

백두대간 능선 상의 지봉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지봉안부)에서 늦은 고사리 군락을 발견하고, 채취하는 아내를 남겨두고 300m 거리에 있는 지봉(못봉)을 홀로 다녀온다.

 

 

 

 

 

 

올라온 길이 복원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 누군가 샛길 방향을 표시해 두었다.

 

 

 

 

지봉 바로 아래의 헬기장

 

 

 

 

 

 

산행 초반부터 내리던 비와 비구름은 덕유산 자락을 온통 휘감고 있다.

 

 

 

지봉(못봉) 정상

 

 

 

 

 

 

 

 

옛 정상석과 새로운 정상석이 어울리도록 위치를 바꾸어 본다.

 

 

 

 

몰려드는 비구름

 

 

 

 

 

 

 

순식간에 비구름이 주위 조망을 모두 가려버린다.

 

 

 

 

 

 

 

산수국

 

 

 

 

(지봉안부로 돌아와) 이곳에서 잠깐 수확한 고사리가 제법이다.

 

 

 

 

 

 

 

 

 

 

횡경재 방향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횡경재

 

 

백암봉 방향의 귀봉을 다녀올까 하다가 귀봉은 별다른 특징이 없고, 오랜만의 산행인데다가 우중이라 바로 송계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지봉안부 갈림길의 목교에 도착

 

 

 

 

 

 

잠시 송계사를 둘러본다.

 

 

 

 

 

 

 

 

 

 

 

 

대웅전

 

 

 

 

극락보전과 주지스님

 

 

생각했던 것 보다는 소박하고 아담하다.

 

 

 

 

남덕유분소로 돌아와, 차창 밖으로 탐스럽게 열린 사과들을 바라보며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