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발자취모음

[412차] 제산봉(853), 덕운봉(983), 영취산(1076), 경남 함양군 서상면, 2016. 7. 10. (일)

비로봉 2016. 7. 11. 15:14

- 산행일자 : 2016년 7월 10일 (일요일)

- 산행지 : 제산봉(853), 덕운봉(983), 영취산(1076), 경남 함양군 서상면 부전계곡

- 함께 : 아내

- 산행경로 : 부전계곡주차장 ~ 부계정사 ~ 지능선 삼거리 ~ 묵은헬기장 ~ 제산봉 ~ 헬기장 ~ 덕운봉 ~ 백두대간 주능선 민령(5.3Km) 갈림길 ~ 논개생가갈림길 ~ 영취산 ~ 선바위고개 ~ 벤치쉼터 봉우리 ~ 쌍폭 ~ 용소 ~ 부전계곡주차장 (식사 휴식 7시간30분)

- 산행개요 : 장마가 물러나자 마자 곧바로 폭염이 찾아들었다. 가마솥처럼 푹푹 찌는 날씨의 탈출 수단이 등산이라면 과연 누가 이해를 할 것인가 마는 열대야로 잠을 못이루다 2시경 눈을 붙였다 기상한 시각이 4시30분경,, 옥상 화분들에다 관수를 하고 6시가 좀 지나 집을 나서 영취산 들머리인 부전계곡 주차장에 8시가 채 되지 않아 도착을 하니 넓은 주차장엔 적막한 기운마저 감돈다.

영취산(1076m)은 함양군 서상면과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경계를 이고, 백두대간 상의 백운산과 육십령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영취산이 품고 있는 부전계곡은 함양군에서는 마지막 원시림으로 계곡과 순수자연림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한다.

차량으로 진입한 서상 IC 방향

부전계곡 길

출발부터 계곡의 신선함이 예사롭지 않다.

오미자 농원

조선 후기 학자 부계 전병순(1816~1890)이 은거하고 강학하던 곳으로 그의 흔적은 계곡 아래 '부계정사'라는 퇴락한 고가로 남아 있다.

중간 중간 보로 막아놓아 자연 수영장으로 꾸며 놓았다.

큰길을 벗어나 우측 작은 무덤뒤 숲속 제산봉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잠깐 뒤 우측 송이관리지역 입산금지 표식 넘어 능선길로 오른다.

40여분 뒤 지능선에 오른다.

마사 지역을 지나

백두대간 백운산 영취산 능선이 펼쳐진다. 오늘은 저 능선을 거닐 요량이다.

남동쪽으로 괘관산(갓걸이산, 대봉산)이 우뚝 솟아있다.

제산봉 전 묵은 헬기장

제산봉 정상의 아담하지만 신비한 연못(전방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바위 중간의 삼각형 모양의 작은 연못 하나. 아직 부화하지 않은 도룡뇽 알과 새끼도룡뇽, 그리고 산개구리들이 서식하고 있다. 산 정상이라 쉽게 물이 말라버릴 터인데, 생명들이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디선가 계속해서 물이 공급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제산봉 정상

진행할 덕운봉 까지의 지능선과 뒤로 백두대간 주능선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헬기장

왼쪽으로 부전계곡으로 향한 길

덕운봉 전의 산속 장승(언젠가 TV프로에 출연한 적이 있는 장인 부부의 최근 작품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본다.)

덕운봉 정상부

협소한 정상부에 많은 인원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 그냥 지나친다.

덕운봉을 내려서 한번 더 치받아 오르면 백두대간 덕운봉으로 표시된 민령 갈림길 봉우리로 올라선다.

이곳부터 경남 함양과 전북 장수의 경계를 따라 백두대간 능선을 타고 백운산 방향으로 향한다.

장수의 논개 생가 갈림길

엉겅퀴

나리

산수국

오늘의 최종 목적 봉우리인 영취산에 오른다.

산림청 직원의 실수인지, 석공의 실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도와 위도를 바꿔서 음각하는 바람에 정상석이 큰 수모를 당했다.

영취산을 내려서, 선바위 고개(무령고개 갈림길), 이곳에서 부전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도 있다.

선바위 고개에서 백운산 방향으로 올라 이곳 벤치 뒤 급경사 너들길을 따라 부전계곡으로 하산한다. 백운산 방향으로 1Km 정도 더 진행을 하면 상대적으로 좀 더 수월하게 하산하는 길도 있으나 무더위 탓에 발품을 좀 줄여 보고자 하였지만, 급경사의 하산길은 그리 녹녹치 아니하였다.

하산 방향

박무로 인하여 건너편의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은 특정하기가 힘이 든다.

민달팽이

노랑망태버섯

드디어 험한 건계곡이 끝이 나고 시원스런 물줄기가 나타난다.

쌍폭포

부전계곡 상류

넓은 부전계곡길을 따라 이어간다.

계곡을 몇차례 건너면서 하산해야 하는 관계로 비가 많이 올때는 상당한 위험에 빠질 수도 있겠다.

부전계곡 중 제일의 명소인 용소 상단부

무더위 탓인지 많은 대부분의 산악회에서는 전북 장수쪽의 영취산 정상 바로 아래 무령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영취산, 덕운봉을 거쳐 부전계곡으로 하산 후 뒷풀이를 하는 산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하산 후 부전계곡 주차장과 인근 계곡 주변에는 아침의 분위기와는 달리 각 산악회 버스들과 인파로 상당히 혼잡한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