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발자취모음

[445차] 각호산(1176), 충북 영동군 상촌면, 2018. 3. 11. (일)

비로봉 2018. 3. 12. 12:01

- 산행일자 : 2018년 3월 11일 (일요일)

 

- 산행지 : 각호산(1176), 배거리봉(1097), 충북 영동군 상촌면

 

 

- 함께 : 아내

 

- 산행경로 : 물한계곡주차장 ~ 사방댐 ~ 배거리봉(배걸이봉) ~ 각호산 ~ 십자로갈림길 ~ 사방댐 ~ 물한계곡주차장 (먹고 쉬고 6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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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개요 : 2004년 여름과 2005년 겨울 민주지산을 산행한 이후로 무려 13년만에 물한계곡으로 든다. 2004년도엔 당시 어렸던 3남매와 지리산 종주를 5일 앞두고 막바지 점검차 가족산행을 나서 물한계곡 들머리 인근에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아들녀석이 말도 없이 혼자 앞서가 사라지는 바람에 부득이 가족을 2개팀으로 나누어 한팀은 삼도봉으로 올라 민주지산 방향으로, 또 다른 한팀은 민주지산으로 올라 삼도봉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아들을 찾기로 하고 각기 따로 산행을 하여 결국 중간지점인 석기봉 정상에서 아들녀석을 찾았던 헤프닝이 있었고, 2005년 2월엔 나뭇가지에 보석같은 엄청난 빙화가 달려 서로 부딪히며 뿜어내는 환상적인 종소리에 취했던 산행은 그 후로 오랫동안 아름다운 기억속의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각호산은 민주지산과 같은 맥을 잇고 있으나 우선순위에는 밀려있다. 물한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민주지산과 석기봉, 삼도봉을 연계한 후 원점회귀 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여기에서 각호산까지 끼워 넣으면 다소 부담이 좀 가는 시간과 거리임이 그 이유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각 산악회에서는 오름의 부담을 덜기 위해 도마령에서 출발하여 각호산을 올라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을 연계하여 능선을 탄 후 백두대간 상의 삼마골재에서 물한계곡으로 하산하는 산행을 많이하고 있다.

 

다소 늦은 시각에 도착한 물한계곡 주차장은 당초 생각과는 달리 많이 한산하다.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삼도봉 정상의 조형물을 축소하여 설치해 두었다.

 

 

 

 

 

 

 

 

 

 

 

 

우측 철문이 있는 각호골로 진행한다.

 

 

철문 우측으로 돌아 들어간다.

 

 

 

 

 

 

 

 

 

 

 

 

각호골의 사방댐까지는 넓은 임도로 연결된다.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다시 계곡을 건너고

 

 

 

 

 

 

 

 

 

 

 

 

 

 

 

 

 

 

 

 

 

 


십자로갈림길로 오르는 첫번째 갈림길(죄측방향), 산객이 진행한 흔적이 없다.우측으로 진행한다.

십자로갈림길로 오르는 두번째 갈림길(죄측방향), 

좌측은 각호산을 거치지 않고 주능선의 십자로갈림길을 거쳐 민주지산으로 향한다.계곡을 벗어나 우측 각호산, 배거리봉(배걸이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각호산 방향은 산객뿐만 아니라 짐승마저 다닌 흔적이 없다.

 

 

 

 

급경사 눈길이 힘에 겨워 준비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른다.

 

 

지능선에 올라서고 다시한번 오름짓을 한다.

 

 

 

 

우측으로 배걸이봉(배거리봉)을 잠시 둘러본다.

 

 

 

 

바위덩이 하나만 배걸이봉(배거리봉)을 지키고 있다.

 

 

반대쪽 지척의 각호산

 

 

배거리봉의 아담한 전망대에서 따뜻한 조춘의 햇살을 받으며 간식거리를 축내고 조망을 담는다.

민주지산 방향의 조망,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이 펼쳐진다.

 

 

 

 

백두대간은 김천의 황악산으로 이어지고

 

 

 

 

 

 

 

 

 

 

파노라마로도 담아보고,,,

 

 

 

 

 

 

배거리봉에서 한참을 쉬고 먹고 하다가 각호산으로 향한다.

 

 

 

 

선답자의 자취가 없는 눈쌓인 산길이 무척이나 힘이 든다.

 

 

 

 

 

 

 

 

 

 

주능에 다달아 이곳 삼거리에 베낭을 벗어놓고 도마령 쪽으로 각호산을 다녀온다.

 

 

 

 

 

 

 

 

 

 

각호산 정상부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림 같이 펼쳐진다.

 

 

전면 베낭을 벗어둔 삼거리봉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거리봉에서 보이는 좌측으로 각호산을 올라와 우측으로 내려가 삼거리로 복귀한 후 우측 민주지산방향으로 진행한다.

 

 


좌측으로 덕유산 향적봉까지는 조망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으로 향하는 우측 내림길은 짧은 구간이지만 많이 거칠다.

 

 

 

 

베낭을 벗어두었던 곳으로 되돌아와 민주지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십자로갈림길, 당초 계획은 능선을 타고 민주지산까지 진행하였다가 쪽새골로 하산하려는 것이었으나 러셀과 함께한 오름길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고, 대상포진 증상을 앓고 있으면서도 산행을 따라나선 아내의 컨디션 난조로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계획을 변경한다.

 

 

 

 

 

 

내림길이나 조심스럽기는 오름길 보다 더하여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잠시 쉬어가며

 

 

 

 

 

 

 

 

따뜻한 기온은 눈을 녹이며 등로를 계곡으로 바꿔버렸다.

 

 

 

 

 

 

각호골 사방댐으로 돌아오고

 

 

 

 

오를때와는 달리 눈이 녹으면서 등로는 곳곳이 진흙길로 변해있다.

 

 

 

 

 

하산주 안주거리를 장만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민주지산, 물한계곡의 명성과는 걸맞지 않게 각호산 각호골을 오르내리는 산행내내 마주치는 산객은 전혀 없었고, 아픈 와중에 힘들게 따라나선 아내 그리고 러셀이 되어있지 않은 눈길에 다소 힘은 들었으나 떠나는 겨울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설산 산행이라 나름 또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