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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차] 청계산 두루봉(874), 투구봉(784), 대궐터산(748), 경북 상주시 화서면, 2018. 6. 3. (일)

비로봉 2018. 6. 5. 17:15

- 산행일자 : 2018년 6월 3일 (일요일)

 

- 산행지 : 청계산 두루봉(874), 투구봉(784), 대궐터산(748), 경북 상주시 화서면

 

 

- 함께 : 아내

 

- 산행경로 : 청계사주차장 ~ 청계사입구 버스승강장 ~ (버스이동) ~ 갈령터널 전 버스강장 ~ 갈령 ~ 도장산갈림길 ~ 산불감시초소 ~ 청계산(두루봉) ~ 투구봉 ~ 대궐터산 ~ 극락정사 ~ 견훤사당 ~ 청계사 주차장 (식사 휴식 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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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개요 :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라의 멸망과 고려의 건국과정에 큰 역사적 흔적을 남겼던 이들이 있다.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 후백제를 세운 견훤, 그들은 결국 측근이었던 왕건과 아들 신검에 의해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 불과 삼사십년의 짧은 기간의 역사적 혼돈기에, 이들의 관계는 서로 얽히고 섥혀 역사서의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후백제를 세우고 신라의 수도 경주를 침략하여 승리를 한 후 돌아가다가, 신라의 구원요청을 받아 출전한 왕건까지 팔공산에서 대파를 한 견훤이 한 때 성을 쌓고 그 위세를 뽐내던 곳이 속리산 자락의 상주 인근이라 한다.

 

웃기는 것은 견훤의 출생에 대한 설화로, 광주 귀족집안의 한 처녀가 자기와 정을 통하고 도망가는 이의 옷고름에다 실을 매달아 추적해 보니 그 실이 큰 지렁이에 꿰어져 있었고 그렇게 해서 낳은 아들이 견훤이라 하니, 문경에서 농사를 짓다가 신라의 장군이 된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는 졸지에 지렁이가 되고 말았다.

 

오늘은 신라의 왕까지 자결을 시킨 용맹했던 견훤이 그 세력을 키운 역사를 담고 있고, 속리산 인근의 빼어난 조망처인 경북 상주의 청계산과 대궐터산을 둘러보기 위해 속리산 자락으로 향한다.

 

청계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화령개인택시를 불러 갈령까지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여, 49번 지방도까지 1.7KM를 걸어나가 상주에서 출발하여 화령을 거쳐 화북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계획을 변경한다. 택시요금 2만원이 2인 버스요금 3,400원으로 굳어지는 순간이다.

 

49번지방도 청계사입구 버스승강장에 아내와 배낭을 내려놓고 청계사로 들어와 주차를 한다. 

 

 

 

 

계곡을 왼쪽으로 두고 오던길을 돌아 내려간다.

 

 

 

 

 

 

길 왼편의 정자, 청계정

 

 

울 건너편의 캠핑장 시설

 

 

 

 

청계마을의 당산나무

 

 

 

 

 

 

당산나무를 뒤돌아보고

 

 

 

 

 

 

하송1리 마을회관

 

 

길옆의 금계국

 

 

 

 

버스승강장이 있는 하송1교차로에 다른다.

 

 

교차로의 청계사 입구, 캠핑장 이정표

 

 

08시20분에 화령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08시20분 화령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를 이곳에서 08시30분에 승차를 한다.

 

 

버스기사분에게 갈령터널 전 갈림길에서 하차가 가능한지 물어봤으나 승강장이 아니라 승하차할 수 없다하여, 이 곳 갈령터널 훨씬 이전 승강장에서 하차를 하여 포장길을 따라 갈령으로 오른다.

 

 

 

 

 

 

 

 

좌측 갈령터널, 우측 갈령 갈림길

 

 

우측으로 사방댐을 지나고

 

 

 

 

갈령으로 오르는 도중 자전거로 갈령을 오르는 팀을 만나 인사를 나눈다. 저네들이나 본인이나 별난 취미생활을 하느라 이렇게 무더운날 고생이 많다.

 

 

 

 

 

 

 

 

 

 

 

 

형제봉, 속리산 천황봉과 이어지는 갈령에 이르고

 

 

 

 

화남면과 화북면의 경계를 표시하는 도로표지판 아래의 이정표

 

 

 

 

준비한 네임펜으로 청계사 1.9km를 청계산 1.9km로 수정한다.

 

 

형제봉을 뒤로하고 갈령 표석 맞은편 이정표 우측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산불감시 시설물

 

 

 

 

 

 

연이어 헬기장을 지난다.

 

 

화북면 방향으로 속리산이 머리를 내민다.

 

 

 

 

당겨본 속리산 암릉

 

 

 

 

지나온 헬기장 뒷쪽으로 형제봉

 

 

 

 

형제봉 좌측으로 구병산도 머리를 내밀고

 

 

당겨본 형제봉

 

 

형제봉 좌측 뒤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구병산

 

 

도장산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와 이정표

 

 

삼거리의 전망대

 

 

역시 이정표를 청계산 1.1km로 수정을 한다.

 

 

뒷쪽 구병산과 우측 형제봉

 

 

형제봉 우측으로 속리산 천황봉과 문장대로 뻗은 암릉

 

 

속리산

 

 

청계산으로 진행하는 내내 고도가 높아질수록 곳곳에 빼어난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어 진행을 더디게 만든다.

 

 

구병산과 형제봉

 

 

화북면 우측으로 청화산

 

 

청화산 우측, 북쪽으로 도장산

 

 

 

 

감시원이 없는 산불감시초소를 뒤로 하고 청계산으로 향한다.

 

 

 

 

 

 

 

 

 

 

 

 

 

 

북동쪽으로 희양산, 백화산의 대간능선이 펼쳐진다.

 

 

 

 

 

 

 

 

청계산 직전의 전망대

 

 

 

 

지나온 능선

 

 

 

 

정면 도장산과 왼쪽 뒤로 청화산, 우측 너머로 희양산, 백화산 줄기

 

 

당겨본 희양산

 

 

형제봉과 속리산, 백악산, 청화산의 파노라마

 

 

 

 

 

속리산 능선, 뒤로는 백악산과 화북면우측으로 청화산

 

 

건너편 바위위에 있다던 앙증맞은 청계산 정상표석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청계산 두루봉 정상부

 

 

작약지맥의 분기봉이기도 하다.

 

 

이자리에 있어야할 청계산 정상표석이 없다. 뭔일이여 ㅠㅠ

 

 

 

 

 

 

 

 

진행할 투구봉과 대궐터산 능선,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의 봉황산

 

 

 

 

청계산 정상부를 내려서고

 

 

진행방향의 투구봉

 

 

구병산

 

 

 

 

구병산

 

 

북서쪽으로 형제봉과 속리산

 

 

 

 

돌아본 청계산 두루봉

 

 

투구봉 정상부

 

 

투구봉 정상에서 돌아본 청계산

 

 

 

 

진행할 대궐터산

 

 

 

 

구병산 방향의 파노라마

 

 

구병산 방향의 파노라마

 

 

구병산 우측으로 형제봉, 속리산, 청계산까지의 파노라마

 

 

 

 

형제봉과 속리산

 

 

대궐터산

 

 

 

 

 

 

조망에 취해 한참을 머물다 내려선다.

 

 

 

 

 

 

천혜의 절벽이 든든한 산성의 역할을 했을 듯

 

 

 

 

대궐터산 못미쳐 성터 내의 연못

 

 

개구리들의 천국이다.

 

 

가끔 성벽의 흔적도 보이고

 

 

대궐터산 정상부

 

 

대궐터산 정상부의 전망대

 

 

건너편엔 릿지등반팀이 마침 등반을 마치고 하강 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상주클라이밍클럽에서 2015년 11월 부터 2년여에 걸쳐 개척한 루트이다. (루트명 : 청계산대궐터가는길)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지나온 청계산 두루봉과 투구봉

 

 

형제봉, 속리산, 청계산

 

 

 

 

동쪽 아래 중앙으로 주차를 해둔 청계사 방향, 그리고 왼편 마루금의 성주봉을 품고 있는 남산

 

 

주차한 청계사 방향을 당겨본다.

 

 

대궐터산을 내려서

 

 

능선을 따라 극락정사로 향한다.

 

 

 

 

극락정사로 바로내린 능선은 이렇게 철망팬스로 막혀있어, 잠시 팬스 우측을 따라 우회하며 내려선다.

 

 

 

 

 

 

 

 

극락정사 상부의 멋진 기암

 

 

 

 

 

 

 

 

 

 

 

 

험한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잠시 후 바위굴이 나타나고

 

 

 

 

 

 

 

 

마지막 전망대에서 청계동을 조망한 후

 

 

극락정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를 접한다.

 

 

좌측은 극락정사, 우측은 극락정사 주차장

 

 

 

 

극락정사를 둘러보기 위해 다시 왼쪽 포장길을 따라 오름짓을 한다.

 

 

극락정사

 

 

 

 

 

 

극락정사의 부속건물들은 출입금지로 되어 있고

 

 

공양간 방향으로 조금더 진행하니 개들이 사납게 짖어대고, 비구니 스님이 쫓아나와 멧돼지의 피해가 심각하여 개를 키우고 있고 물 수 있으니 조심하라며, 청계사로 향하는 계곡길은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니 지방도로로 내려가서 먼길을 우회하여 돌아가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한다.

 

 

산행막바지에 몸은 지쳐있는데, 30도가 넘는 기온에 약 5km되는 포장길을 뙤약볕을 감내하고 돌아가라 하시니, 말씀이 귀에 들어올리가 만무하다. 멧돼지가 아니라 멧돼지 할애비가 지키고 있다하더라도 지름길을 찾아 가야겠다.

 

극락정사 주차장으로 내려와 사진으로 보이는 주차장 끝부분에서 좌측으로 꺾어

 

 

 

 

조금 진행하면 우측으로 전신주가 서 있고 그 전신주 아래 우측으로 희미한 산길을 찾을 수 있다.

 

 

포장길을 버리고

 

 

숲길을 따라 간간히 길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지만, 계곡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진행하다 보면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 요리연구소 건물 뒷마당으로 내려서게 된다.

 

 

요리연구소 마당을 나와서

 

 

 

 

 

 

잠시후 우측으로 견훤의 사당이 있어 둘러본다.

 

 

사당의 내부

 

 

 

 

 

 

청계사로 이어지는 도로와 접하고, 차량을 주차해둔 좌측 청계사로 향한다. 우측 아래 정자는 청계정

 

 

청계사의 전경

 

 

그리 먼거리의 산행길은 아니었지만 빼어난 조망과 더불어, 30도를 웃도는 폭염주의보가 내린 기온과, 오르내림이 만만찮고 까칠한 등로상태로 충분한 휴식시간을 소비하느라 산에서 머문시간은 길어질수 밖에 없었다.

 

산행내내 경기도의 한 안내산악회에서 홀로 사전답사 차 오신 등반대장님 외에는 아무도 마주친 이가 없는 산길을 걸었다. 청계산 두루봉 이후로는 이정표가 전혀 없었고, 중간중간 묵은 산길과 잡목으로 인해 산길마저 뚜렷하지가 못했지만, 한동안 괴롭혔던 미세먼지가 한풀 꺾인 대기상태로 다행이 시원스런 조망을 즐길수 있었음에 나름 흡족한 산행이었다고 자평을 한다.

 

돌아오는 길 선산휴게소에 들러, 대원저수지의 풍경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