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8년 11월 25일 (일요일)
- 산행지 : 고리봉(708), 삿갓봉(629), 전북 남원시 금지면
- 함께 : 아내
- 산행경로 : 매촌마을회관 ~ 만학골갈림길 ~ 천만리장군묘 ~ 만학재 ~ 만학골정상갈림길 ~ 고리봉 ~ 삿갓봉 ~ 매촌마을회관 (먹고 쉬고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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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개요 : 고리봉은 그럭재를 중심으로 북쪽의 문덕봉과 함께 대둔산, 장군봉, 구봉산과 더불어 전라북도의 5대 바위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찾는 이들은 뜸한 편이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옹골찬 산세에다 구간에 따라 크게 다듬어 지지 않은 등로에 원시적인 등산을 즐길(?) 수 있는 보석같은 산이다.
매촌저수지에서 주등로인 만학골을 잠시 따르다 천만리장군묘로 바로 연결되는 능선을 따라 올라 고리봉, 삿갓봉을 거쳐 삿갓봉 동릉을 따라 매촌저수지로 원점회귀하는 다소 조용하고 한적한 산길을 더듬을 요량으로 비구름이 잔뜩 낀날 아침에 매촌마을회관 뒤 너른 공터에 주차를 한후 들머리를 가늠한다.
매촌마을회관
마을회관 옆 매촌저수지
산행 채비를 하고
마을회관 뒷쪽으로 난 길을 따른다.
매월당 방향, 우측길로 접어든다.
전통미가 드러나는 매월당 건물
우측의 천지다 건물을 지나고
전통차를 나눔하는 민속마을 같은 건물들을 연이어 지나면
산길로 접어든다.
만학골 갈림길의 등산안내도와
첫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다.
만학골을 좌측에 끼고 오르다가
천지다 팻말을 보고 지도를 살펴보니 계곡을 건너는 갈림길을 지나친 것 같다.
뒤돌아 내려와 천지다농장 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계곡을 건너
맞은편 천만리장군묘로 오르는 능선으로 향하는 숲길로 들어선다.
만학골의 풍경
자욱한 안개속을 헤치며 산길을 이어간다.
짙은 안개속을 한시간여 진행하자 어느듯 나뭇가지 사이로 맑은 햇살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험한 바윗길과 함께 드디어 운해의 장관이 펼쳐진다.
좌우가 모두 절벽인 아슬아슬한 구간도 지나고
발아래로 펼쳐지는 운해
지나온 능선
북으로 문덕봉 방향
구름바다 위로 보이는건 산의 정수리 뿐이다.
가끔 끊기는 듯한 험한 바윗길을 더듬으며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오랜만에 만난 운해의 환상적인 연출이다.
지나온 능선
천만리장군 묘가 있는 고리봉 주능선으로 올라선다.
천만리장군 묘
천만리(千萬里)장군은 임진왜란에 참전한 장수들 중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군량 수송업무를 총괄했던 중책을 맡은 명나라의 장수이다. 중국 하남성 지역의 영양(潁陽)이란 곳에서 태어나 우리나라 영양천씨(潁陽千氏)의 중시조이며 임진왜란, 정유재란 이후에도 명으로 귀환하지 않고 조선에 귀화했다. 선조는 그를 직접 화산군(花山君)으로 봉하고, 청나라는 조선 순조 때까지 조선에 귀화한 명나라 장수 및 그 후손들에 대한 송환요청을 해 왔으나, 천만리장군의 자손들은 전라도 각지 섬에 흩어져 숨어 살았었다고 전해진다.
산행 들머리 인근 방촌리에는 천만리장군과 그의 두 아들 상, 희의 위패를 모시고 교육했던 환봉서원이 있다.
묘 한쪽 따뜻한 곳에 지리를 펴고 간식을 축내며 한시간 여를 쉬었다가 출발한다.
남쪽으로 곡성군의 동악산 방향
천만리장군 묘 북쪽의 633봉의 이정표
고리봉을 거쳐 진행할 삿갓봉과 그 뒤로 고정봉과 문덕봉
전면으로 올라야 할 고리봉이 우뚝하다.
삿갓봉
험한 바윗길들을 오르넘고
만학골정상 삼거리
(만학골정상) 만학골 계곡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다.
고리봉 정상에 가까워지면 그나마 안전 시설물들이 조끔씩 설치되어 있다.
목계단을 오르면
묘지가 자리하고 있는 고리봉 정상이다. 해마다 벌초를 하자면 자손들이 고생깨나 하겠다.
정상에는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만난 전주에서 왔다는 산객3분이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고리봉을 내려서 그럭재 방향으로 향한다.
내려서서 돌아본 고리봉
돌아본 오름길의 고리봉 능선
진행할 삿갓봉
돌아본 고리봉
진행방향 좌측으로 대강면 방향 하산길인 듯
섬진강이 내려다 보인다.
가야할 삿갓봉
삿갓봉 우측으로 하산할 능선
잠시 삿갓봉을 다녀온다.
삿갓봉 정상에서 조망한 그럭재 너머로 고정봉과 문덕봉
삿갓봉 정상
삿갓봉에서 돌아 내려와 삼거리에서 이정표상 임도(매촌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고정봉과 문덕봉
하산길도 비록 능선길이라 하지만 묵은 길이라 간간히 산길의 흔적이 있다없다를 반복한다.
이어갈 능선
기도하는 합장바위
산행 막바지에 이르러 잠시 임도로 내려서고
다시 우측으로 산길을 이어가면
마른계곡을 건너
산행 출발지인 매촌마을이 보이는 도로로 내려선다.
매촌저수지와 매촌마을, 산행 시작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촌마을회관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 하고,
돌아오는 길, 광한루 인근의 추어탕집에 들러 포장된 추어탕을 좀 구입하고, 지리산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빈속을 채운 뒤 대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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